이번엔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만날지 여부가 최대 관심이었는데, 결국 불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오늘 회동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네, 오늘 박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만남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방한한 만큼 오전부터 박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가 관심이었는데요.
통일부는 박 대통령은 만날 의사가 있었지만, 북한 측이 시간 관계상 어렵다고 밝혀 불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관진 안보실장이 오찬 회동에 참석한 만큼 박 대통령의 의중은 충분히 전해진 것으로 본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정홍원 총리도 폐막식 직전 북 대표단을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통일 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때는 일정을 하루 더 늘려 대통령 면담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만남 없이 예정대로 귀국합니다.
【 앵커멘트 】
만남은 불발됐지만, 청와대도 오늘 하루 분주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이 통일부에 통지했던 어제 오전쯤 북한 대표단 방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오후 3시 김관진 실장이 긴급 NSC 회의를 연 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찬 회동 이후에는 회담 결과에 대해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공식 논평은 자제했는데요.
청와대 반응부터 김정은 친서 지참 여부, 박 대통령 접견 가능성까지 일절 언급을 피했습니다.
우리 측 입장을 통일부로 단일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