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함께 사라진 인물이 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인데요.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며, 병상에서의 업무를 돕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함께 모란봉악단 공연을 참관한 여동생 김여정.
▶ 인터뷰 : 조선중앙TV (9월 3일)
- "김양건 동지, 김여정 동지, 리재일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음악회를 보았습니다."
김여정은 이후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김여정은 지난해부터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치료 중인 김 제1위원장의 병상 업무를 보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2년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던 김여정은 올 3월 북한 매체에 공식적으로 호명됐습니다.
올해 9차례에 걸쳐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김여정은 서열 역시 급상승해, 원로급 당 비서와 장관급인 제1부부장 사이에 호명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잃은 고모 김경희의 자리를 차지한 겁니다.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김 제1위원장과 권력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고위직에 오르는 속도가 김경희보다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김경희보다 중요한 역할을 앞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특히 김경희의 심장질환이 악화돼 미국의 의료진이 방북한 것으로 알려져, 위독설이 제기되면서 김여정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