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이 의문의 사퇴를 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청와대는 마치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사고는 났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형국인데, 당사자인 송 전 수석 역시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던 지난달 20일, 고작 석 달밖에 안 된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내정 전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을 감췄다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사실상 경질을 당한 겁니다.
이 사실도 모르고 수석에 내정한 청와대는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지난달 24일)
- "인사 대상자의 말만 믿고 인사를 할 것이라면, 청와대에 인사검증시스템이 도대체 왜 필요합니까?"
그로부터 2주가 지났지만, 청와대는 조용합니다.
검증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는 하지만, 민정수석실 직원 65명 가운데 문책이나 인사 조치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석까지 갈아치웠던 문창극·안대희 사태 때와는 180도 다른 대응입니다.
당사자인 송 전 수석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광용 /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최근 잇단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