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 본인의 말대로 결국 사퇴했습니다.
"할 말도 많지만 일단 용서를 구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이 바쁘게 돌아가던 지난 5월, 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지난 5월)
-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새로운 변화,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새정치연합이) 만들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받은 비난들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법 협상을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벌인 씨름"에 비유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이었음을 털어놨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에 세월호법 협상 호흡을 맞춰 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좋은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로써 새정치연합은 정기국회 기간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