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하며 식물국회의 오명을 벗게 됐습니다.
국회정상화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뚝심'과 정의화 의장의 '기다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참사 167일 만에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이뤄낸 여야.
정쟁에 휩싸인 국회가 '입법 제로'의 오명을 벗는 데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뚝심'이 한 몫 했습니다.
당내 특별한 기반이나 계파가 없었던 이 원내대표는 협상과정에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달 26일 본회의 법안처리가 무산되자 "원내대표를 사퇴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졌고 강경파의 잇단 비난에도 묵묵히 협상에 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너무 성급하게 하지 말고 조금 조금만 최고위원들한테 설명을 한 거고 조금 놓고 봅시다."
여야 모두에게 압박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균형감각을 유지한 정의화 의장의 뚝심도 빛을 봤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지난달 26일)
- "저는 30일 본회의를 어떤 경우에라도 소집해서 본회의에 부여된 모든 안건들을 처리할 것입니다."
본회의에 야당이 참석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준 정 의장의 '기다림'은 이번 협상에서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