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야당 복귀 다행"…앙금은 여전

【 앵커멘트 】
청와대는 세월호법 타결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국정동력을 회복할 기회를 맞았기 때문인데, 하지만 그동안 야당에 쌓인 게 많아 진정한 관계 회복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어젯밤 국회 정상화를 환영한다고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야당이 늦었지만, 국회에 들어오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생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이 잘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민생 안전 법안 처리를 바탕으로 국정 정상화의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하지만, 환영 논평에서조차 국회 공전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등 야당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상당합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비 반납 등을 언급하며 야당을 강력 비판한 데 이어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야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박 대통령의 계속된 비판에는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답답함이 묻어나지만, 한편으론 대통령이 직접 야당과 전면전을 벌이면서 여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