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기간 중 '막말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길남 씨가 '국제 김일성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대남 공작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지난달 23일.
일부 교민 단체 시위대는 박 대통령을 '살인마'로 부르고 입에 담지 못할 저주까지 쏟아 냈습니다.
이 '막말 시위' 뒤에는 북한에서 '국제 김일성상'을 받은 종북 교포 노길남 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김일성상'은 북한이 주체사상 보급에 공헌한 외국인들에게 주는 상으로, 93년부터 시상해 왔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노 씨는 김일성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친북 웹사이트인 '민족통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 "민족통신에다 직접 자기가 (국제 김일성상을) 받았다고 했고, 북한 노동신문에서도 노길남이 김일성상을 받았다고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노 씨가 북한 찬양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대남 공작 요인들과 연계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노 씨가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대남 공작부서 요원을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인 노 씨의 '막말 시위'나 북한 체제 찬양 등에 대해 우리 법을 근거로 처벌하거나 제약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