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UN 순방 당시 공개되지 않은 뒷얘기들을 28일 소개했다.
청와대는 세계적 경제학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멋지고 환성적인 연설”, "온 마음으로 지지한다” 등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삭스 교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새마을운동의 개념을 아프리카 전역에 확산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삭스 교수는 현재 반기문 사무총장의 특별자문관을 맡아 가난, 기아퇴치, 교육확대를 위한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외국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유학생의 우수성을 거론하며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고 이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이에 지난 22일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은 "(캐나다로 오는) 한국 유학생이 10배로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또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에서 박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박 대통령은 "국립 요르단대학과 왕립아카데미에 한국 유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이 미래에 두 나라 우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요르단 국왕은 최근 왕립아카데미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16살 한국 여학생을 거론하며 "이 여학생이 훗날 한국의 요르단 주재 대사가 되지 않는다면 요르단의 한국 주재 대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인연이 있는 해외 전·현직 정상들과의 조우 일화도 공개됐다. 박 대통령은 최근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를 위해 노력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를 23일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에서 만나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 투표결과를 축하한다”며 "당신의 역할이 빛났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또 24일 오찬장에서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을 만난 박 대통령은 그가 본인 취임식 때 "대통령은 정치인과 달리 24시간 긴장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위로해줬던 말을 떠올리며 추억을 공유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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