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가 오는 30일로 미뤄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일부 진전을 이끌어냈다지만, 만족할만한 대안을 찾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가 열리게 될 30일까지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은 시간은 이제 사흘.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유가족과 세월호 특별법 합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의 협상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무산된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유가족들 전부가 동의하는 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야당은 유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수준의 절충안을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재협상 불가'라는 뜻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것도 문제입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하라면서, 오는 30일 본회의에 조건없는 등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
-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협상의 파트너로서의 기본자세를 갖춘 뒤 그리고 나서 새누리당에게 협상재개를 요구하라."
유가족과 새누리당 사이에 끼어, 이렇다 할 활로를 찾고 있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의화 국회의장의 본회의 연기가 약이 될지, 오히려 독이 될지. 새정치에게 남은 사흘은 결코 길어 보이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