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를 들었지만, 정의화 의장은 26일 91개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철석 같이 약속해놓고 갑자기 연기해버린 이유를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장광익 정치부장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정의화 의장이 왜 그랬답니까 ?
【기자】
이윤성 앵커도 실제 국회부의장으로서 의장단에 계셨는데,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셔요 ?
제가 취재를 해보니까....정의장은....
1. 문희상 위원장의 진정성을 믿었다.
- 아침에 문희상의장이 찾아와서 28일 의총 열어 30일날 모두 국회로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
- 의장은 문의장 체제라는 야당의 상황변화가 있었고 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
- 그래서 이틀 연기, 욕먹을 각오 한 것.
2. 이틀 연기하더라도 일정에 문제 없다고 판단.
-여당은 더 이상 일정 연기는 안된다고 하지만, 의장은 다른 생각.
- 대정부 질문도 5일인데 4일로 줄이면 되고, 대표연설을 이틀인데 하루에 다 하면 된다.
- 가장 중요한 건 12월 2일 자동으로 예산안과 예산안부수법안을 죽어도 처리하겠다.
【앵커】
의장이 그런 생각을 했으면 본회의 전에 새누리당과 의견 조율을 좀 했었으면 어땠나 싶어요.
【기자】
정의장은 자신의 바뀐 입장을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을 잡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들어
- 당장 문희상 대표를 만나고 나서 이완구 새누리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하려 했는데 갑자기 기자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 본회의 직전에는 또 박영선 새정치 대표가 찾아와 의장실을 점거하다시피 하는 바람에 의장이 새누리 지도부와 만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앵커】
정의장은 이번 주말을 이용해 여야가 합의 하라고 했는데..지금 여야가 만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까지 양쪽은 만나지 않고있다.
- 새누리당은 만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
- 두번이나 합의를 해놓고 다시 만나 또 합의하자고 하면 말이 되느냐는 것.
- 여기에는 박영선 새정치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베여 있다. 박영선대표랑은 대화해봐야 뭐하냐는 생각.
- 실제 새정치는 합의하자고 말하면서도, 세월호 유가족이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 합의된 안이 없는 상태.
【앵커】
그럼 30일날 야당이 또 안들어 올 가능성도 있네요.
【기자】
-새누리당이 야당과의 협상을 거부하는 상황이므로 30일이 돼도 상황이 변하진 않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그러면 본회의 연기를 요청한 야당은 결심해야 할 것.
- 세월호법 관계없이 국회로 돌아올지, 아니면 다시 국회를 보이콧 할지.
【앵커】
30일 야당이 안오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정의화의장 입장도 곤란 하겠군요.
【기자】
지금 분위기에서는 곤란 정도가 아니다.
- 일단 여당은 그날 전원 동원령을 다시 내려놓은 상태.
-그러나 여당은 야당이 그날도 오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연기한 '의장'을 거부하겠다고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 즉, 의장 올라오면 모두 퇴장해버리고,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게 하겠다는 것.
- 그런데, 국회의장이 보기 싫다고 국회의장보고 사회보지 말라는게 가능합니까 ?
【앵커】
의장을 거부해요 ? 말이 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