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해 "인기나 지지율은 공중에 나는 새털과 같은 존재"라며 "지지율 1위가 몇년 계속 가는 경우가 있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흔들림 없이 서울시장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원이고 중요한 자치단체장이기는 하지만 시장직을 맡아보니까 정파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수 없다"며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로의 일이 99%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당이 어려운 사정은 잘 알지만 일정한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에 관련해 "아직도 (주택이) 쓸만한 경우가 있고, 주민 중에 상당수는 그대로 쓰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며 "비경제적이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장의 의견을 들어주시면 좋겠다"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는 서울시도 협조하겠지만 (재건축과 관련된 부분은) 의견이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 2 롯데월드에 대해서는 "저희로서는 골치아픈 문제"라며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공포가 확산돼 어떤 영향이 있는지 용역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1년 뒤에 나올 용역 결과를 기다려야 되는지가 고민"이라며 "서울시가 최종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이번 방미활동에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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