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 인권을 언급할 때, 공교롭게 연단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는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있었습니다.
북한 대표가,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포기와 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은 셈입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연단과 불과 5m 정도 떨어진 가장 앞 줄.
연단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북한 핵포기 촉구 연설을 들은 사람은 공교롭게도 북한 대표로 참석한 리수용 외무상이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번 UN 총회에서 추첨을 통해 193개국의 대표 가운데 가장 앞 좌석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 정상의 연설 때와는 달리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통역기를 사용하지 않고 경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와 인권 문제 등을 언급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계속해서 지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약 20분간 이어진 이번 박 대통령의 연설 내내 리수용 외무상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모레(27일) 기조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 등에 대해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