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UN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며 평화통일을 강조했습니다.
또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의 UN 총회 기조연설의 핵심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와 북한 인권 개선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같은 언어와 문화, 역사를 공유하는 남북이 UN에서 2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한반도 통일에 세계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런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세계가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오늘날 국제사회가 큰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는 인권 문제 중의 하나가 북한 인권입니다. "
박 대통령은 북한이 UN 인권이사회 산하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탈북민이 자유 의사에 따라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 세계생태평화공원 건설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UN 주도 하에 남북한, 미국, 중국 등 전쟁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인 규범과 가치를 존중하며 공원을 만든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도 총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간접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뉴욕)
- "박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UN 총회에서 직접 거론하지 않은 것은 앞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