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출국 직전에 송광용 전 수석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한 이유는 다름 아닌 '거짓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뢰를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 보고를 받자마자 화를 내며 경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나다로 떠나던 지난 20일 박 대통령은 오전에 제출된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했습니다.
다소 경미한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 하나로 석 달밖에 안 된 수석을 단칼에 내친 것을 놓고 의문이 쏟아졌습니다.
송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정수장학회 이사장 시절 이사로 임명해 14년이나 활동한 대표적인 측근이고, 전날 개막한 아시안게임의 주무 수석이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속전속결 경질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출국 전날 송 전 수석이 6월 9일 경찰 조사를 받고도 다음날 검증요청서에는 수사를 받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화를 내며 경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 볼 때는 송 전 수석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박 대통령의 분노에는 이번 파문으로 순방 성과가 일부 가려지는 것은 물론, 모처럼 회복한 국정 동력에도 다소 상처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