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어제저녁 송광용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송 전 수석이 수사사실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석 달 동안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는 건데,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어제(23일) 밤 6시쯤 설명자료를 통해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돌연 사퇴 이후 사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청와대는 송 전 수석의 수사 사실을 지난 6월 첫 소환 조사 뒤 석 달여가 지난 이달 19일이라고 시인했습니다.
경찰 보고가 아닌 민정수석실의 첩보에 의해 수사사실을 파악했고, 20일 송 전 수석에게 직접 확인을 거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송 전 수석이 지난 6월 9일 경찰 조사를 받고도 다음날 자기검증질문서에는 수사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짓 진술했고, 경찰도 전산에 입력하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 외에 추가로 확인된 개인 비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경찰이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지난 16일에 이미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점이나 모든 수사 기록이 담긴 형사사법정보시스템, KICS만 확인했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청와대 민정라인이 몰랐다는 점 등은 풀어야 할 의혹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