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영선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을 철저히 따돌렸습니다.
대체 어디에 있었고 또 누구와 거취를 상의했을까요?
김명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나흘 만에 입을 연 박영선 위원장은 잠적 기간 어디에 머물렀는지, 또 누구를 만났는지 일절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 등 이른바 측근 의원들도 행적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그것도 '잠적'이라는 초유의 돌발행동을 했던 나흘 동안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
우선 박 위원장이 서울 연희동 본인 명의의 집과, 지역구인 신도림동 전세집에는 머물지 않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저녁 연희동 자택으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과 마주친 뒤 심야 추격전까지 벌인 끝에 잠적했습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친척 등 지인들 집보다는 서울 시내 호텔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거취 문제는 당 원로들의 의견을 상당 부분 참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 이 정당의 산 역사나 다름없으신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박 위원장과 당 사이 메신저는 김성수 정무조정실장과 최명길 공보특보 등 이른바 'MBC맨'들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실장은 박 위원장의 MBC 입사 1년 후배이고, 최 특보는 지난 7·30 재보선 당시 대전 대덕 출마를 위해 영입에 공을 들였을 정도로 두 사람에 대한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