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유의 가동중단을 겪었던 개성공단이 오늘로 재가동 1년을 맞았습니다.
공단은 제모습을 찾고 있지만, 북한은 정치적 이유로 남북이 약속한 제도 개선 논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4월 8일)
-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160일간의 가동중단 사태를 겪었던 개성공단.
재가동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공단은 제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오늘도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해 600여 명의 우리 국민이 개성공단에 들어갔습니다.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가동중단 전의 82%, 북측 근로자 수는 99%까지 회복됐습니다."
▶ 인터뷰 : 임기택 /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
- "(재가동 후에) 북측 성원들도 농담도 하고 잘 웃고, 남측하고 큰 차이가 없다고…."
그러나 남북이 합의한 통행절차 간소화와 인터넷 도입 문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북한은 오히려 공단 출입규정을 강화했고, 삐라살포를 문제 삼아 당국 간 실무협의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와 무관한 사안을 들어 당국 간 대화에 호응해 나오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입니다."
작은 합의부터 지켜야 한다는 정부와 5·24조치 해제 같은 핵심 사안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북한의 정치 논리에, 개성공단 발전 논의도 공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