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차 규제개혁회의가 열렸죠.
'화끈하게 규제를 풀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가 쏟아졌는데, 1차 회의 때와는 화법이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준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월 열린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는 '잠깐만요'로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돌발질문이 화제였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3월 20일)
- "잠깐만요. 이런 것을 아까 어떤 분 말씀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바뀌고 있고…."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3월 20일)
- "근데 1381을 잘 아시나요? (이게 개설한 지가….) 모르면 없는 정책이나 같아요."
박 대통령은 '암 덩어리'라는 말까지 써가며 규제는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심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3월 20일)
-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우리 경제의 암 덩어리…."
6개월 뒤 열린 2차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내일부터'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이제 '속도'에 더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어제)
- "오늘 회의가 끝나면 바로 내일부터 집중적으로…."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어제)
- "기다리지 말고 내일이라도 당장 다 풀고 속도를…."
내일도 아니고 내년을 언급한 장관에게는 곧장 질책이 날아들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어제)
- "어떡하죠? 내년에도 되겠습니까? 법 개정해서 하려면…."
청와대는 회의에서 나온 현장 건의 30여 건과 기존에 취합된 손톱 밑 가시 120여 건에 대해 개선을 완료한 뒤 이르면 내년 초 3차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