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제2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통해 "규제개혁이 너무 안일하고 더딘 것 아닌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골든타임'에 들어서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규제개혁 회의가 이번 회의로서 2번째 개최됐지만 그간 정부가 논의된 내용을 얼마나 실천에 옮겼는지를 지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아일언중천금'이란 어구를 인용하며 "회의에서 일언이 중천금이 돼야한다"며 정부 관리들의 실천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 법안이 상당수 국회에 묶여 있고 부처간 협업이 제대로 안 되거나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반발 때문에 규제개혁이 미뤄지고 있다"며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규제개혁에 여야, 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민생 불편 해소에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낡고 불합리한 규제를 더 빨리 더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며 "특히 서비스산업의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장중심의 기존 산업단지를 편의시설, 문화레저공간, 복지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산업집적 활성화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데 노후산업의 환경개선과 근로자들의 편의제고를 위해 하루 속히 법개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 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직적인 노동규제가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서민과 국민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규제개혁신문고에 들어오는 건의를 보면 국민의 생업을 불편하게 하는 불합리한 규제가 많다. 이런 건의들은 가볍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불편을 주는 사항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규제정보포털에 모든 규제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많은 국민이 참여해 국민과 함께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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