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정보원이 대북 관련 부서를 강화했다고 합니다.
이전 이명박 정부가 대북 관련 부서를 축소했던 것과 비교되는 행보인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지난 8월 말,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며 3차장 산하의 대북전략국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 교류와 정보업무를 전담했던 대북전략국은 2009년 2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취임 직후 해체된 지 4년 6개월 만에 부활한 셈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이 최근 대북 업무와 통일 정책 역량 제고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정보라인 강화를 통해 보수정권 출범 후 지적돼 온 대북 '휴민트' 손실의 부작용을 줄여가겠다는 분석입니다.
국정원의 대북전략국 부활은, 때마침 나온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와 맞물려서도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인터뷰(☎) : 전옥현 / 전 국정원 제1차장
- "(현 정부) 통일 어젠다를 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북 정보도 필요하고, 국정원에서 그걸 지원해줘야 정부의 통일 어젠다의 성공적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실제 지난 8월, 우리 정부는 북측에 고위급접촉을 전격 제안하면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고 여권 내에서도 대북 제재 완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임기 중반으로 들어선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화두로 보다 적극적인 남북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