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북한의 위성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도 이제는 안방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에서태어나 16살 때 강제 북송된 김주성 씨.
30여 년간을 북한에서 지내다 지난 2009년 남한으로 넘어왔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 자유연맹 이사
- "제가 살던 구역은 여기죠. 문수공원이라고 쓰여있는 이쪽에 청류동이라고 하는데. 물놀이장이 여기 있고….대체로 이런 데서 많이 놀았고, 여기가 모란봉인데 여기서도 상당히 많이 놀기도 했고."
평양을 가르는 대동강을 따라 평양역, 김일성 종합대학에 이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북한을 가로지르는 기차역들도 선명하게 보여 마치 남한의 지도를 보는 듯합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 자유연맹 이사
- "갈 수 없는 곳이지만 남한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감이 오죠. 옛날에 놀았던 곳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북한 위성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일부 대북정보기관에만 제공했던 북한의 위성 정보를 민간에 공개했고, 이를 위성 지도로 만든 겁니다.
이에 따라 뉴스에서만 접하던 장소들을 직접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더 정확한 위성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최신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