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날짜가 다음 주 수요일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20일 개최하려다 박근혜 대통령이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퇴짜를 놨는데요.
추석 밥상에 '세월호'가 아닌 '경제'를 올리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로 엿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7시간 넘게 진행된 제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규제 개혁에 미온적인 공무원 사회를 질타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3월 20일)
-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계부처도 같이 책임을 지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청와대는 5개월 뒤인 이달 20일로 2차 회의를 잡았지만, 박 대통령은 퇴짜를 놨습니다.
1차 회의 때 제기된 52개 과제 중 겨우 20여 건만 해결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연일 규제 개혁을 언급하며 '복지부동' 공무원을 압박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6일)
-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매일 규제를 입에 달고 사는데…."
마침내 2차 회의 날짜가 다음 달 3일로 확정됐습니다.
결국, 다섯 달 동안 규제 개혁 과제의 50% 수준만 해결했던 정부 부처가 박 대통령의 불호령 이후 불과 2주 만에 규제 개선을 90%까지 끌어올린 셈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청와대는 2차 규제개혁회의를 통해 경제 이슈를 재점화 하면서 세월호 국면을 돌파하고, 추석 이후 본격적인 민생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