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잠수함을 분해해 기술을 얻고 있다는 건데요,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정광재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잠수함 망루에 올라 직접 훈련을 지휘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잠수함 전력을 과시한 건데, 이번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정치·군사 전문 온라인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북한 잠수함의 미사일 발사관이 미 정보기관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퇴역한 배수량 2천 톤 이상의 골프급 잠수함을 분해한 후 다시 조립하는 방식으로 탄도미사일 적재 기술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 가능한 탄도미사일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높은 기술적 장벽 때문에, 이 같은 보도의 신빙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수직 발사관을 설치하려면, 잠수함의 크기가 최소 3천 톤급 이상이어야 하는데 북한에 실전 배치된 가장 큰 잠수함은 1,800톤 로미오급에 불과합니다.
수중발사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수중에서 관을 열고 미사일을 쏴 올려서 지상에서 다시 점화해 발사하는 '쿨론칭' 기술이 확보돼야 합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