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한미 연합 을지훈련이 맹비난하며,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물리적인 도발은 자제하고 있어서, 그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명절인 이른바 '선군절'을 하루 앞두고 열린 중앙보고대회.
당·정·군 고위 간부들 앞에 연설자로 나선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맹비난했습니다.
리영길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를 전쟁의 접경까지 몰고 가고 있다며, 최고사령관의 최후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리영길 /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이며 불을 즐기는 자들의 운명이 어떻게 비참한 종말을 고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며…."
북한은 지난 17일 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시작으로 연일 강도 높은 위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방사포나 미사일 발사 같은 실제 물리적 도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문서교환 방식이지만, 북한의 제안으로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협의도 이르면 내일 재개됩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이미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문서교환이 이루어질 걸로…."
결국, 북한이 오는 29일 을지훈련 마무리 이후 대화국면을 염두에 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