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했던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고위 공직자들은 그동안 종종 등장했습니다.
대부분 처음에 사실을 부인하다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정부 들어 기재부 차관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승승장구하던 변양균 전 실장.
2007년 신정아 씨 학력위조에서 시작된 파문은 변 전 실장의 외압설, 그다음은 염문설로 번져나갔습니다.
변 전 실장은 신 씨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하다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오히려 논란이 확대됐습니다.
결국, 본인은 구속되고, 노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밝히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2007년 기자회견)
- "변양균 실장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지금 난감하게 됐죠. 참…할 말이 없게 됐다."
지난해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채 전 총장은 퇴임하는 순간까지 혼외자 존재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채동욱 / 전 검찰총장 (지난해 9월 30일)
-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채 전 총장의 혼외자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도 음란행위 파문이 불거지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오히려 논란만 더 키웠습니다.
고위 공직자의 수십 년 쌓아온 성공적인 경력을 허문 것은 사생활 문제뿐 아니라 무조건 잘못을 덮으려는 거짓말 탓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