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가 병원으로 간 후 빈자리는 동조 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동조 단식이 옳은 선택이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닷새 전부터 광화문 농성장에서 김영오 씨 동조 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
문 의원은 김 씨와 함께 병원으로 갔다가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입원한 김 씨가 문 의원에게 "내 자리를 계속 지켜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본인이 세월호특별법 제정될 때까지는 먹지 않겠다고 거부를 해서 제가 돌아온거죠."
하지만, 문 의원의 동조 단식 농성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의 농성 동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 21일)
- "(문재인 의원은 갈등의 순간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낸 그 순간에 동조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여당뿐 아니라 같은 당인 새정치연합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당이 어려울 때 도와야할 중진 의원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외 농성보다 국회 안에서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의원에게 여당뿐만 아니라 같은 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면서, 세월호 정국의 실타래는 더욱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