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여야 원내대표가 극적으로 합의했던 세월호특별법이 유가족들의 반발로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한 새정치연합이 8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면서 '방탄국회' 비판도 떠안게 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유가족 가족대책위원회는 "특별검사 추천 위원 2명을 여당이 추천"하기로 한 여야 합의안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세월호 유가족 가족대책위원회 (어제)
- "세월호 유가족은 재협상을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유족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새정치연합은 자정 무렵까지 이어진 의원총회 끝에 세월호특별법 추인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합의사항에 대하여 유족과 국민에게 설명하고 충분한 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특별법 7월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단독으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 "세월호 특별법을 단계적으로 접근하려면 국회를 열어야죠."
자정 직전 이뤄진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놓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일부 여야 의원들을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 "(방탄 국회라는 비판 있는데) 비판은 항상 있는 거죠. 새정치연합의 입장은 1년 내내 상시국회 하자는 게 입장입니다."
오늘(20일) 오후 7시에 열릴 세월호 유가족 총회 결과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합의안 추인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 합의안에 강력히 반발했던 유가족 설득 여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추인도 좌우될 것으로 보여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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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