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수익금이 사실상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여야는 올해 초 출판기념회 개혁을 앞다퉈 약속했지만 역시나 공염불이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과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검찰이 압수수색한 뭉칫돈에 대해 '출판기념회 수익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불법 로비 창구로 변질됐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야는 올해 초 출판기념회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당시 새누리당 대표 (지난 1월)
-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정치자금법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새누리당은 출판기념회 횟수를 제한하고, 국정감사나 선거기간 중에는 금지하겠다는 준칙안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당시 민주당 대표 (지난 2월)
- "부정부패와 특권으로 얼룩진 우리 정치권의 낡은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당 시절 도서를 정가에 판매하고, 수입과 지출을 선관위에 신고한다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의는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흐지부지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출판기념회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정치 후원금 한도를 높여 양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