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립 서울현충원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추도식장 입구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조화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열린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 입구입니다.
입구 오른쪽 맨 앞자리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조화가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 왼쪽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보낸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김기남 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을 조문단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북측이 보낸 조화가 놓인 장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북한 김정은의 조화가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인 국립현충원 한복판에 놓여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국립현충원이 어떤 곳입니까. 거기에 김정은 조화를 걸어놓다니요. 거기는 북한과 싸우다 산화한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벌떡 일어나서 노여워할 거라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의원의 지적이 오히려 불필요한 남남갈등을 부추긴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추모에 무슨 색깔이 필요하겠습니까. 이명박 정부에서도 북한 김정일 위원장 유고 시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