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또 가혹행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일을 못 한다는 이유로 선임 병사가 후임병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건데요.
이 가해병사가 바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로 확인돼 파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후임병에 대한 선임병의 지속적인 폭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부대에서 실시한 가혹행위 설문 조사에 이 사실이 밝혀졌는데, 가해 병사가 다름 아닌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로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헌병대 조사 결과, 남 모 상병은 후임인 A 일병이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했습니다.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발로 차거나,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턱과 배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남 상병은 또 다른 후임 병사를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남 상병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육군 관계자
- "그 부분(성추행)도 인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좀 더 세부적인 것은 조사해 봐야 되고요. "
육군은 병영 내 폭행 등 악습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가혹행위 식별을 위한 설문조사를 전 부대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