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추울 때 입춘이 온다며, 남북 관계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 북한이 '고위급 접촉'에 이렇다저렇다 답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어제(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여야 정당대표와 만난 박 대통령.
계절 변화에 비유하며 남북 관계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은 "날이 더운데 입추가 됐다. 입춘도 날이 추울 때 온다"며 "남북관계도 어렵고 힘들지만, 추울 때 입춘이 시작되듯 좋은 기운이 이미 들어 있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 의지는 경축사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20%를 차지했던 남북 관계 언급이 올해는 26%로 늘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대화'라는 단어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이제 남북한은 대화를 통해 대립과 고통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와 행복의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또, 드레스덴 선언이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처럼 박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언급하지 않고 환경 공동 관리나 문화 사업 등 정치적 부담이 작은 사업을 세세히 언급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우리의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보존할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북 전략을 내세워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신 일단 교류를 위한 행동에 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진 셈입니다.
박 대통령이 새로 제안한 '작은 통일론'에 아직 북한은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