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라오스로 넘어가려던 탈북자 11명이 중국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탈북자는 모두 여성들이며, 4살 여자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북자 일행이 소형 버스를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한 건 지난 11일 밤입니다.
북한의 양강도 보천군 등지에서 탈북한 이들은 지난 7일 중국 칭다오에서 모인 뒤, 10일 윈난성 쿤밍에 도착해 소형 버스를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경을 지키던 중국 변방 부대의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됐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은 국내에서 머무는 지인에게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소식이 끊겼습니다.
탈북자들은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며, 4살 여자 어린 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된 탈북자들은 쿤밍 수용시설을 거쳐 단둥 변방부대로 이송된 뒤 북송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말에는 칭다오에서 탈북자 9명이, 쿤밍에선 18명이 중국 당국에 붙잡혀 북중 국경지역인 투먼 변방부대 수용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억류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 중지를 중국 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