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하자고 북한에 전격 제의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논의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북한 산모와 영유아 등의 모자 보건 사업에 137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북한에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교황의 방한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회담을 하되, 북측에 편리한 다른 날짜가 있다면 제시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입니다.
다만, "특정 의제를 콕 집어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남북 간에 당면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의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측이 꾸준히 요구해온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선을 그었던 과거와 달리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인데, 정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137억 원을 투입해 북한의 모자 보건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금은 북한 어린이와 산모 영양식 지원, 필수 의약품 제공, 의료 분야 교육과 기술 훈련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