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의했습니다.
지난 2월 첫 고위급 접촉에 이은 두 번째 제안인데요.
이산가족 상봉 논의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안 게임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북한에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습니다.
회담 준비에 필요한 시간, 특히 교황의 방한 일정 등을 고려해 날짜는 19일로 제시했고, 장소는 일단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으로 제안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다만, "특정의제를 콕 집어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서 남북 간에 당면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의를 한 겁니다."
이로써 그동안 북측이 꾸준히 요구해온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들 문제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던 과거와 달리,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과 긍정적인 전망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북한이 이번 제안에 응할 지부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