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원내사령탑이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내일 협상을 재개한다고는 하는데, 이견이 너무 커서 합의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회담 시작 전부터 두 사람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먼저 회의장에 도착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당 안팎의 반발에 떠밀리다시피 나온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공개 발언도 없이 곧바로 비공개 회의실로 향했습니다.
점심까지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세 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추천권에서, 여야 각 2명씩 가진 추천권을 야당에 모두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7일 여야 합의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형사 사법체계의 변경이라든가 헌법 정신이 어떻게 될 것 인가 이런 문제들까지 염두에 두고…."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과 청문회 증인협상의 연계 방침을 분명히 하며 공세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 "증인 협상이 안되면 다른 건 나갈 수가 없죠."
더욱이 새정치연합 내부 반발이 너무 커 박 위원장로서도 입장을 굽힐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재협상을 한다고 해도 여야의 획기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