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신드롬은 정치권도 강타했습니다.
요즘 정치인들, 약속이나 한 듯이 '이순신 리더십'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런데 어째 진정성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 "나도 이순신처럼"…관람 후기 작성
'이순신을 배우겠다'는 정치인들의 영화 '명량' 활용법 첫 번째는 SNS에 감상평을 남기는 겁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당시 시대정신과 영상미를 극찬했고,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이순신의 용기를 본받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나도 이순신처럼"…어록·상황 인용
'백의종군'이나 '사즉생' 같은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나 당시 상황을 인용하는 건 좀 더 적극적인 '명량' 활용법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사회부총리 후보자 (지난 7일)
- "이순신 장군께서 하신 일을 보면 늘 백의종군을 하시고 신하로서의 국민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셨는데…."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지난 4일)
-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심정도 우리가 이겨내야 할 시련의 시간과 맞닿아 있다고…."
하지만 이 같은 '이순신 신드롬'의 와중에도 정치권은 여전히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의 연중무휴로 국회가 열려는 있지만, 성과는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순신을 배우겠다는 정치인들의 노력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정작 배워야 할 건 이순신 장군의 말이 아니라 정신인 것 같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