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시설 폐쇄 조치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2~3일이면 풀릴 거라던 BDA 송금 문제가 6자회담이 중단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미국이 지난 25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를 중국으로 보내 해제된 돈을 받아야하는 중국은행측과 해결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은행측이 송금받는 것을 거부하면서 중국은행을 거쳐 제3국으로 돈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베트남 등 경유지로 검토됐던 나라들도 불법자금으로 인식된 북한 돈을 받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에드윈 트루먼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BDA 송금 문제가 상당히 오래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DA 송금이 지연되면서 영변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의 입북 등 초기단계 이행 일정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음달 15일까지로 돼 있는 초기 조치 이행이 기한 안에 이뤄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가 이행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다음달 6~7일 전에만 BDA 송금이 이뤄지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상욱 / 기자 -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다음 주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2.13 합의 이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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