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서는 선임병이 신병에게 화장실 소변기를 핥게 했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 알고 보니 후임을 잡고 있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병대에서도 엽기적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해병대 1사단 모 부대에서 선임병들은 전입 신병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킨 뒤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며 변기를 핥도록 했습니다.
뒤늦게 가혹행위를 알게 된 군은 가해장병 3명에 대해 영창 15일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소변 핥기'를 군 인권센터에 제보한 예비역 박 모 병장은 "선임병을 가혹행위로 고발하면 다른 선임들이 보복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군대 내 가혹 행위를 적발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해병대에서는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 가혹행위인 '기수 열외'를 당해 자살 충동까지 느낀 피해 사병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대 내 가혹 행위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군대 불신 현상은 전방위로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