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남자친구가 포함된 국군체육부대 소속 군인 3명이 합숙소를 무단 이탈해 안마를 받고 들어오다 교통사고까지 당했습니다.
군은 사고가 난 지 한 달 뒤에나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군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 선수 3명이 합숙소를 이탈해 태국전통안마를 받고 돌아오다 교통사고가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김원중 씨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6월 16일부터 합숙소에 머물며 훈련을 받아온 이들은 27일 밤 9시쯤, 코치에게 "탄산음료를 사오겠다"고 말한 후 개인 차량으로 합숙소를 이탈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향한 곳은 슈퍼마켓이 아닌 숙소에서 3km 정도 떨어진 태국전통안마소.
안마를 받은 뒤 몰래 숙소로 돌아가려던 계획은 뜻밖의 교통사고로 꼬리가 밟혔습니다.
당시 운전석에 앉은 이 모 병장이 몰던 차량을 음주 운전차량이 들이받아 김원중 병장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고, 이 병장 등 2명은 타박상을 입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지난달 30일쯤 익명의 제보자가 이 같은 사실을 국방부에 알렸고, 군은 그제야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 "부대 내규를 위반한 사고병사 3명에 대해선 선수자격을 박탈하고 일반 근무 병사로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며…."
지난해 가수 세븐 등 안마시술소 출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비슷한 사건이 또 불거지면서, 국군체육부대 기강 해이는 또 한 번 여론의 비판대에 섰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