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의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선거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31일)
- "우리 새누리당은 이번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라는 걸 잘 깨달아야 합니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예상 밖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여당이 잘해서 표를 얻은 게 아니라며 몸을 한껏 낮췄습니다.
새누리당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인데, 소속 의원들의 비리 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조현룡·박상은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두 의원의 비리 혐의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이른바 '관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두 의원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큰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새누리당으로선 비리 문제가 자칫 발목을 잡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입니다.
'선거 압승'이라는 순풍을 탄 새누리당.
이번 비리 혐의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당 혁신'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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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