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결과가 대권 잠룡들의 운명도 갈랐습니다.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철수 의원은 처음으로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뚝 떨어졌습니다.
안 의원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의 이탈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재보선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2012년 대선 출마로 정치권에 첫 발을 디딘 안 의원이 정계입문 3년 만에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했습니다.
최근 여야 차기 대권주자 조사를 살펴보면, 안 의원의 지지율은 9%로 추락해 5위에 그쳤습니다.
당 대표 취임 후 최악의 선거를 치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겁니다.
지지율 폭락의 결정적 영향을 미친 건 차갑게 돌아선 호남 민심이었습니다.
한때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세 배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지만 지금은 일주일 만에 7.4%p 떨어진 11.2%의 지지를 받는 초라한 신세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여론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도권과 안 의원의 고향인 부산·경남에서도 재보선 직후 각각 7%대 지지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안철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안철수 의원이 원내에 들어온 이후로 그렇게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가 7·30 재보선 거치면서 공천 파동 상당히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 대권주자로는 김무성 의원이 18.5%, 야권에선 문재인 의원이 18.2% 지지를 받아 1위를 지켰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