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을지 연습을 또다시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훈련을 취소하지 않으면 청와대와 백악관이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 전국민족위원회의 담화를 통해 이달 중순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한미 양국이 이번 훈련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을 적용한다며 핵전쟁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백악관과 청와대가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북침 전쟁연습에는 통일대전을 위한 군사훈련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겨냥해 서해 남포에서 국가급 상륙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21일)
- "북한이 국가급 훈련을 한다는 것은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저희도 북한의 훈련 준비에 대해서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이 올 2월부터 8종류의 미사일 250여 발을 쏴 발사비용만 6,7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위협 속에서도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는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파탄책동에도 최대의 인내심을 가지고 아시안게임 준비사업을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행동은 진정성이 없는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이라며 훈련중단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