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군이 운용 중인 미그-19 전투기가 올해 들어 3대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비행 훈련에 나선 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지난달과 이달 등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추락했다"며 "북한이 옛소련에서 도입해 운용 중인 미그 계열의 전투기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달 초에도 황해도 곡산 비행장에서 이륙한 미그-19가 추락한 이후 해당 기종의 비행훈련이 잠시 중단되기도 됐다"고 설명했다.
곡산비행장은 북한 공군의 최남단 주작전기지로서 북한군의 주력전투기인 미그-17·21기 등 50여대가 배치돼 있다. 해당 기지를 이륙한 전투기가 고속으로 남하하면 5분이면 서울까지 도달할 수 있다.
옛 소련이 지난 1953년에 개발한 미그-19는 1983년 북한 이웅평 상위(대위)가 몰고 귀순한 전투기로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은 미그 계열 전투기 400여 대 등 800여 대의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
전투기가 잇달아 추락하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3~5월 공군 비행단을 집중적으로 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 항공 및 반항공군 제2620부대와 제188부대에 이어 4월에는 제188부대의 비행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15일에는 전군 조종사들이 참가한 제1차 비행사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진행했으며 5월에는 창군 이래 처음 열린 공군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관람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당시 김정은이 공군부대를 집중적으로 시찰한 것은 잇단 전투기 추락 등에 따른 전투비행단의 사기가 저하된 것을 위로하는 차원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전투기 뿐 아니라 작전에 나선 헬기도 자주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은 계급이 대장(별
현영철 현 인민무력부장도 지난 2012년 7월 숙청된 리영호의 후임으로 총참모장에 올랐다가 1년도 안 된 지난해 5월 5군단장으로 좌천됐으나 다시 1년 만에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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