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에서 해임된 북한 장정남이 군단장급으로 좌천됐습니다.
진급과 강등을 통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 길들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6·25 정전협정 체결일, 이른바 전승절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 인민군 당 위원회 집행위원들, 군종·군단급 단위 지휘성원들이 공연을 함께 보았습니다."
화면에는 지난달 해임된 이후 자취를 감췄던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이 보입니다.
신임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이 첫째 줄에 앉은 것과 달리 장정남의 자리는 군단장급 장성들이 모여 앉은 셋째 줄.
계급도 별 4개 대장에서 별 3개 상장으로 강등됐습니다.
지난해 5월, 인민무력부장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장정남은 과거 보직이었던 군단장으로 좌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년여 사이 장정남은 계급장을 5번이나 고쳐 달았습니다.
상장 계급장을 달고 인민무력부장에 올라 대장으로 고속승진한 이후, 별을 뗐다 붙이기를 반복했습니다.
잦은 인사와 계급 조정으로 군부 길들이기에 성공한 김정은은 집권 4년차에도 같은 방식으로 군부를 장악해 가고 있습니다.
신임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역시 군 서열 2위 총참모장에서 지난해 5군단장으로 좌천됐지만, 지난달 다시 중앙무대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