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추진하는 정책에 당·정·군 간부들이 반발하는 현상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23일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최근 북한의 발전 용량 확대와 관련한 내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강조했으나 일부 고위 간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 이전에는 전력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크게 분노한 김정은은 그 자리에서 간부들을 해임하고 계급을 강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경수형 원자로 건설이 핵실험 여파로 무산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에 따라 대규모 수력발전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김정은은 외부 도움이 필요 없는 수력발전을 강조했지만, 간부들은 그것만으로는 전력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반대한 것이다.
이 소식통은 "최근 김정은이 군부대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떠난 후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심판을 집단 구타하고, 선수단 내 하급자가 상급자를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면종복배(面從腹背)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군부 내에서는 김정은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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