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청와대 직원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 휴가 일정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박 대통령이 휴가를 갈지 말지 아직도 결정이 안됐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1년 전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때 공개된 사진.
과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났던 경남 거제도 북단의 저도를 찾은 모습입니다.
박 대통령은 4박 5일 여름휴가 중 실제론 저도에서 1박 2일만 보내고 청와대로 돌아와 관저에서 나머지 휴가 기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내건, 일단 대통령의 여름휴가 일정이 잡히면 이곳 청와대 직원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바로 자신의 휴가 일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벌써 7월 중순이 지났지만, 아직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24일이면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는 등 박 대통령이 휴가를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휴가를 가게 되더라도 아예 휴가 장소나 그곳에서 모습을 비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고, 박 대통령이 아예 휴가를 가지 않으면, 경제활성화를 위한 소비심리 회복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역대 대통령의 여름휴가 기간인 7월 말 8월 초에 박 대통령이 휴가를 잡고, 특별한 외부 행사 없이 관저에서 국정 구상에 대부분 시간을 보낼 것이란 예상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