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의 전 과정을 공개하며 결렬의 책임이 우리측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비용 문제로 남측이 자신들을 모독했다고 밝혔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렬의 책임을 거듭 남측에 돌리며 실무접촉의 전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오전까지 분위기가 좋았다가 오후부터 갑자기 남측이 태도를 바꿔 여러 트집을 잡았다고 주장했지만 역시 핵심은 비용 문제에 있었습니다.
담화 내용 중에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문제를 꺼내 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는 추태를 부렸다'는 부분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응원단 지원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은 국제관례와 대회규정에 따른다는 것으로 선수단 최대 50명의 왕복항공료와 체류비용 지원만 해당됩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 과거 세 차례 응원단을 보냈을 때 우리 정부로부터 체류비 지원을 받았던 북한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다인 700명을 보내겠다고 밝힌 만큼 예상 체류비 10억 원 정도를 자신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까지 나서 '아시안게임 참가는 불신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한 상황.
하지만 북한 미녀 응원단이 우리 땅을 밟기 위해서는 체류비 지원에 대한 합의가 우선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