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재보선에서 손학규, 김두관 후보 등 거물급 주자를 전략공천하며 필승 카드로 내밀었는데, 어찌 반응이 뜨뜨미지근 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용남 36.1% 대 손학규 34.7%,
홍철호 37% 대 김두관 28.9%
새정치민주연합이 야심 차게 전략 공천한 대선주자급 두 후보가 예상 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지역 모두 수십 년 간 새누리당이 지켜온 텃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수원 병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5선을 지내며 20년간 바닥 민심을 다져온 곳이고,
김포 역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선했던 곳이라 거물급 인사라도 외지인이라는 시선은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명예교수
- "해당지역구가 여당이 우세지역이고 그곳 유권자들이 연고가 없는 분들이 별안간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지역 밀착형 공약보단 추상적인 정치 선언에 집중하다 보니 현지 유권자 마음을 잡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수원병 후보 (지난 14일)
- "국민을 무시하는 총리,장관들을 추천했다 줄줄이 낙마해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대체 정부는 어디에 있습니까."
▶ 인터뷰 : 김두관 / 새정치민주연합 경기 김포 후보 (지난 12일)
-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과 무능에 빠집니다. 국민들을 병들게 하고 불행하게 합니다. 그 결과가 세월호 참사이고…."
여기에 재보선 공천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점, 이 과정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점 등도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
낮은 투표율과 조직 선거라는 재보선 특성에 비춰봤을 때 야당 적극 투표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서는지가 승패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