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내각의 문제점으로 박 대통령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면 보고 중심의 소통 방식이 2기 내각부터는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변할지 관심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10일 국무회의 이후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전체 장관과 얼굴을 마주하고 정책을 논의할 기회도 그만큼 없었습니다.
한 신문은 '대통령이 장관과 직접 만나 보고를 받아달라'는 건의가 정부 측에서 청와대에 제출됐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얼굴을 맞댄 보고 기회가 없다 보니 대통령과 장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장관의 요청이 있으면 대통령이 시간을 내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그동안 1기 내각 장관의 업무 보고는 대부분 서면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대통령이 핵심만 파악할 수 있게 1~2페이지로 요약한 보고서가 올라가고 대통령이 궁금한 경우 전화 통화를 통해 추가 보고가 이뤄지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즉, 장관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치지 못하고 대통령이 궁금한 사항만 설명하는 소극적 방식의 소통이었던 셈입니다.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대통령과 장관의 이런 소통방식의 변화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입니다.
황우여·최경환 등 정치인 출신이 대거 2기 내각에 들어오며 박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정책을 설명하는 대면 보고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불통 논란이 이제는 사라질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