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공식 선거운동은 시작됐는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텃밭 호남을 빼놓고는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이유를 김태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본 새정치연합의 심경입니다.
특히 일부 조사에선 수도권 6곳 중 경기 평택을 제외한 5곳에서 패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호남을 빼고는 다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수·정성근 두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가 새정치 입장에선 호재임이 분명한데도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는 유권자 태도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이제 국민들께서 이번 7·30 재보선을 통해서 박근혜 정부에게 분명한 경고장을 날려줘야 하는 선거다."
이런 배경에는 광주발 '권은희 전략공천' 파장을 비롯한 공천갈등이 수도권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 수원벨트라 불리는 수원 을·병·정에 나선 후보 모두 '토박이'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교수
- "그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충분히 화가 날만도 하죠. 그러니까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올 겁니다."
여기에다 '세월호 참사'와 '정권 심판론' 말고는 뚜렷한 선거 전략이 없다는 것도 위기감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아직은 선거 초반 판세에 불과하다며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반전의 발판을 만들기에는 그리 시간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